(영화 거북이 달린다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거북이 달린다
Running Turtle, 2009
개요
2009.06.11. 개봉
범죄, 코미디, 액션
117분
한국
감독
이연우
주연
김윤석 (형사, 조필성)
정경호 (탈옥수, 송기태)
견미리 (조필성 형사 아내)
선우진 (송기태 내연녀 경주)
하는 일이라곤 지역 발전을 위한 소싸움 대회 준비뿐인 시골마을 예산의 형사 조필성. 다섯 살 연상의 마누라 앞에서는 기 한번 못 펴는 한심한 남편이지만, 딸래미의 학교 일일교사 1순위로 꼽힐 정도로 마을에서는 나름 알아주는 형사다. 소싸움 대회를 준비하던 필성은 강력한 우승후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훔쳐 나온 마누라의 쌈짓돈으로 결국 큰 돈을 따게 된다. 난생처음 마누라 앞에서 큰소리 칠 생각에 목이 메이는 조필성. 그러나 기쁨도 잠시! 갑자기 나타난 어린 놈에게 순식간에 돈을 빼앗기고 마는데, 그 놈은 바로 몇 년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가 행방이 묘연해진 탈주범 기태
희대의 탈주범을 눈 앞에서 놓친 필성은 모두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만 이런 시골마을에 송기태가 나타났다는 그의 말을 아무도 믿지 않는다. 잃어버린 돈도 찾고, 딸래미 앞에서 영웅이 되고 싶은 마음에 직접 송기태의 은신처를 찾아 덮치지만 이번에는 송기태에게 새끼손가락까지 잘리는 수모를 당한다. 게다가 이 날의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자, 예산서 형사들은 탈주범을 놓친 무능한 시골형사로 전락하고 필성은 형사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돈, 명예, 그리고 마지막 자존심까지 빼앗긴 필성. 그 놈을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잡아 형사로서, 그리고 한 남자로서의 명예회복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는데…
영화 거북이 달린다에서의 김윤석은 형사 조필성역을 맡았다. 재미있는 점은 그가 기태를 잡는 이유이다. 흉악무도한 탈주범을 예산군민의 안위와 평화를 위해 달리는게 아니다. 그는 열받고 쪽팔린 자기 자신의 자존심을 위해 탈주범 송기태를 쫓는다. 이런 추격전은 동화 <토끼와 거북이>를 현대판으로 바꾸고 영화 <추격자>를 더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물론 막 싸움조차 하지 못하는 조필성은 범인에게 얻어터질 뿐이라 추격자와 같은 영화는 될수 없지만, 끈질기게 쫓는 필성과 영리하게 달아나는 기태의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영화 거북이 달린다는 영화 <추격자>의 긴박감과는 다르게 평온함과 유머러스함은 예산이라는 지방의 생활상을 유쾌하고 코미디 형식으로 잘 풀어나가 더 재미있었다. 일상물 풍 스릴러면서 코미디물.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다시 보면 외롭고 고단한 가장이 온몸을 내던져 꾸준한 포기하지 않고 가장으로서의 자존심을 결국 지켜내는 분투기로 볼 수 있는 이중적인 영화로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상부는 모든것을 알게 되어 특별수사대를 꾸려 사건을 처리하려 한다. 이 사실을 안 경찰서 식구들은 김윤석(조필성)의 말을 무시한것에 대해 미안해한다. 필성은 자신의 명예 회복을 위해 다시 정경호(송기태)를 잡을 준비를 시작한다. 경찰들도 자동차 검문을 하게 되고, 경찰들 사이에 숨은 송기태는 유유히 자전거를 타고 도망간다. 더군다나 기태를 추종하는 마을 청년은 그의 도주를 돕기까지 한다.
한편, 필성은 선우선(경주)과 기태가 사랑하는 사이임을 확신한다. 그리고 경주를 찾아가면 기태가 올 것이라 생각하며 경주의 주위에서 잠복하기로 한다. 특별수사대는 송기태를 도와준 여자가 많아서 다방여자인 경주를 다시 찾아오지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혹시 몰라 경주 주위에서 잠복한다.
송기태를 추종하는 마을 청년 최권(표재석)의 도움으로 기태와 경주는 만나기로 한다. 특별수사대가 잠복중이라는것을 알았던 기태는 던 컨테이너를 덤프트럭으로 밀어내지만, 그 틈에 필성이 경주를 인질로 잡고 기태를 협박한다. 하지만 흥분한 수사대원이 총을 난사하는 바람에 기태와 경주가 탈주하고, 배를 타 해외로 도망칠 계획을 세운다.
뉴스를 보던 필성은 사건 현장에서 낯익은 오토바이 파편을 보게되고, 동네 청년 중 누군가가 그의 도주를 돕고 있음을 눈치챈다. 그리고 필성은 재석을 잡아냈고 트렁크에서 기태와 경주의 여권 그리고 달러를 발견하게 된다. 해외도피를 눈치 채고 접선장소를 알아낸 필성. 필성은 항만에서 방송으로 기태에게 선전포고를 한다.
재석의 여자친구는 재석이 기태에게 집착하자 배신감을 느끼고 경찰에게 기태의 위치를 알려준다. 출동한 수사대원에게 필성의 일행은 붙잡히게 된다. 경찰들 때문에 쉽게 밀항하지 못하는 송기태. 그는 필성에게 연락해 시키는 대로 안하면 아내와 딸이 있는 만화방을 불태운다며 협박한다.
필성은 동료들에게 연락해 가족들이 인질로 잡혀있음을 알리고 투우장에서 기태와 만난다. 달러와 여권이 든 가방을 모래밭에 묻었다고 하는 필성. 그리고 둘은 혈투를 벌인다. 기태는 필성을 죽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지만 가방을 찾아 한국을 뜨는게 우선이기에 가방을 선택하고 가방을 찾는다. 필성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기습을 하여, 도장에서 배운 필살기로 기태를 잡는데 성공한다. 기태를 잡은 조필성 형사는 2계극 특진하게 되었고 딸의 학교 일일 교사로 등장하며 영화는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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